오늘 2020 쿠팡 공채 코딩테스트를 봤다.

 

공채 공고가 나왔을 때, 내가 너무 바빠가지고, 자소서를 쓸 시간이 없었는데, 다행히도 쿠팡은 카카오처럼 1차는 자소서가 없이 코테만 보기에 바로 신청했다.

 

추첨을 통해 기념품? 같은 것도 준다고 했는데, 연락이 없는 것을 보면 당첨이 되지 않은 것 같아서 슬프다....

 

코딩 테스트는 다른 기업들처럼 프로그래머스라는 플랫폼에서 봤고, 코드 복사는 되지 않아서, 알아서 스페이스바와 탭을 쳐주어야했다..

네이버도 그렇고 쿠팡도 그렇고 외부 복사 막는 것은 이해가 되나, 코드 복사를 하지 않으면 인덴트가 너무 어렵다... ㅠㅠ 

 

C언어나 C++ 같은 경우 프로그래머스에 내장된 vim으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인덴트가 되는데, JS는 지원을 안하는 건지 내가 모르는건지, 되질 않아서 한땀한땀 스페이스 바를 쳐줬고, 어떨 때는 컨벤션이 기억이 나지 않아, 내 vscode에 입력한 다음, 정렬된 코드를 한땀 한땀 손으로 쳤다... 물론 이래도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하지는 못했다 ㅠ

 

문제의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시간은 3시간에 총 4문제가 나왔고, 모든 문제를 다 풀었고! 시간이 많이 남아 리팩토링과 반례도 넣어보았다.

한 문제 빼고는 다들 30분 이내로 풀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문제도 알고리즘적으로 어렵다기보단 구현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많아서 어려웠다.

 

근데 살짝 걱정되는 부분은 테케를 많이 주지 않아 잘 돌아가나 싶었고, 괜히 리팩토링해서, 제대로 짠 코드를 망치지 않았나라는 걱정도 들었다. 

 

요즘 이렇게 알고리즘 문제를 풀 때 드는 생각은, 예제 넣고 결과가 나오고, 그걸로 코드가 잘 짜여진거구나 확인하는 이 방식이 바로 TDD가 아닌가 싶다 ㅋㅋㅋ 테케가 많으면 리팩토링하거나 새로운 기능과 함수를 추가해도, 내가 제대로 짠 건지 알 수 있으니까.... 이런 생각이 드니까 TDD를 공부하고 프로젝트에 적용시키는 것에 익숙해지면, 프로젝트가 훨씬 편하고 견고해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잡담은 여기까지고, 이번에도 문제는 다 JS로 풀었다.

 

사실 중간중간 많이 고민했다.

 

C++이나 Python 같은 언어로 풀면 제공하는 자료 구조가 있었고, 그 자료 구조로 풀면 훨씬 쉽고, 효율성도 좋아지기에 다른 언어를 사용해야하나 고민했다.

 

그리고 잘못짜면 스택오버플로우가 일어날 수 있는 문제가 있었는데, JS의 기본 스택 크기가 어느 정도 되는지 몰라서 너무 걱정이 되었다.

찾아보니 프로그래머스는 Node 12 버젼 환경이고, 이 버젼의 default 값으로는 터지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불안했기에 다른 언어로 짤까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JS로 풀기로 마음 먹었고, JS로 풀면 효율성은 몰라도, 코드는 더 깔끔하게 짤 자신이 있기에 JS를 선택해서 모든 문제를 JS로 풀었다.

 

JS으로 함수 단위로 코드를 짜서,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하면 깔끔하게 짤 수 있기에, JS로 짰다. 그리고 좀 복잡하고 긴 문제가 있었는데, JS로 풀었기에 이 문제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다른 언어 쓸까 고민을 많이하느라, 그 부분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그리고 사실 함수형 프로그래밍이라기엔 많이 부족하고, 그냥 함수로 나누어서 짜고, 순수 함수를 지향했지만, 배열이나 객체는 프로그래머스 사이트 내에서 코딩을 해야하는게 익숙하지 않아, 괜히 실수할까 좀 불안해서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좀 아쉽다.

 

이렇게 함수 단위로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자바스크립트나 파이썬은 프로그래머스 같은 solution으로 입출력을 받는 플랫폼에서 함수형으로 깔끔하게 짤 수 있어서, 코딩테스트할 때 좀 유리한 것 같다. 물론 자바스크립트는 자바나 C++, 파이썬 같은 언어보다는 제공하는 자료 구조가 너무 없긴 하지만,,,이래서 다들 파이썬 파이썬 하나보다..

 

한 문제 빼고는 코드 길이도 길지 않았고, 매직 넘버나 매직 스트링을 따로 선언해주거나, 변수명을 의미 있게 짓는 등 노력도 많이 했으니 결과만 기다려야겠다.

 

다만 자바스크립트로 짜느라 효율성을 조금 포기한 부분이 없잖아 있어 그 점은 조금 불안하긴 하다.

 

진짜 문제를 다 풀어도 불안하고 뭔가 찜찜하고 아쉬운 것 같다... 대체 언제쯤 풀고나서 만족스럽게 나는 합격이다!라는 생각이 들까? ㅋㅋㅋ..ㅠ.ㅠㅠㅠ

 

아주아주 잘하시는, 예를 들어 코드포스 레드이신 분들은 그런 생각이 들려나..?

 

그래도 이번 코테를 보며, 알고리즘 실력은 모르겠지만, 구조화하는거나, 함수를 나누는 것 등 코드 짜는 실력은 많이 늘은 것 같다. 내가 짜놓고 나름 깔끔하게 잘 짰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예전에 비해서 많이 늘은거지, 아직 발전해야할 부분이 많다. 

 

확실히 계속하다보니, 깔끔하게 하면서도 빠르게 짜게 되었고, 이런 습관은 코드를 짜다가 중간에 헷갈리거나, 꼬이는 부분을 방지해서, 문제를 안정적으로 풀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자바스크립트 실력을 계속해서 늘려서, 앞으로 코테 다 자바스크립트로 뿌시리라!! 그리고 취뽀까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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