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의 부스트캠프 과정이 끝났다.

 

작년의 내가 2019 부스트캠프 글들을 보며 할까말까 고민하였는데, 아마 내년 여름쯤 이 글을 보며 2021 부스트캠프 지원할까말까 고민하겠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다.

 

반팔을 입어도 더운 한여름에 시작했고, 롱패딩을 입어도 추운 한겨울에 끝났으니 말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자신이 한 부스트캠프를 회고하며 추억을 감상하려 읽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부스트캠프가 어떤 것인지, 지원할건지 말건지 고민하시는 분이 읽을 것이다.

 

나는 지원 여부를 고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 글을 풀어나가려고한다.

 

먼저 부스트캠프에 대하여 소개하자면, 네이버 커넥트 재단에서 진행을 하는 프로그램이고, 5개월 동안 웹 풀스택 과정을 JS로 익힌다. 

물론 올해에는 iOS도 있고, 매해마다 종목?은 다른 것 같다.

 

나는 웹을 하고 싶어 웹풀스택을 지원했고, 1번의 자소서와 2번의 코테를 통과하여 부스트 캠프 챌린지를 시작하게 되었다.

 

부스트캠프는 챌린지 과정과 멤버쉽 과정이 있는데,

챌린지는 하루하루 간단한 미션이 주어지는 과정이고, 멤버쉽은 주 단위의 긴 흐름을 가져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챌린지에는 좀 더 얕고 넓은 지식을 배울 수 있고, 멤버쉽에서는 좀 더 깊은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내 경험상으로 말해주자면, 만약 자신이 플젝은 좀 해봤지만,

플젝을 하면서 느끼는 '돌아는 가는데 왜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혹은 'CS가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이 궁금증을 해결해보고 싶다면 정말 강추다.

특히 챌린지 과정이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플젝을 많이 진행하고, 학교에서 과제를 하며 막히기는 했지만 성공을 했지만, 그 근본적인 지식을 잘 알지 못하였다.

물론 근본적인 지식을 공부를 하고,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하여, 구글링을 하고, 야크 털을 깎았지만, 과연 이렇게하는게 맞을지?라는 의문이 많이 들었었다.

 

강의를 들으면 오히려 물음이 더 생겼고, 공식 문서에는 모르는 내용이 한가득이었고, 블로그를 읽으면서 이게 정말 맞는걸까라는 의문을 수도없이 가졌다.

 

이 해답을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에서 얻었다.

여기서는 정해진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학습하는 법을 알려준다.

새로운 얕고 넓은 개념을 하루하루 던져주며, 이것을 학습하고, 과제를 해결한다.

 

이 과정을 팀원들과 함께 하고, 마스터(멘토라고 생각하면 편하다)의 강의를 통하여 내가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야크 털 깎기나 공식 문서를 보는 등 지금까지 내가 가려는 길의 방향은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를 더 빠르게 가는 방법과, 그리고 계속해서 방향을 잃지 않는 법을 배웠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뭔가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내가 가는 방향이 맞는가 의심스럽다면 챌린지를 들어라! 

 

그리고 멤버쉽은 그 깨닳음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어떤 것이 중요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알았다면, 이제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멤버쉽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챌린지가 끝나고 많이 고민했었다.

챌린지 과정을 통해 내가 원하던 답을 찾았고, 이제는 좀 더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하거나, 취업을 빠르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에 들어가든가 한번 스타트업을 차려보든가, 아니면 해보고 싶었던 토이플젝을 할까.

정말정말 많이 고민을 했었다.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스타트업에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할 수 있는 토이플젝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하지 말라던 사회생활을 좀 했던 친구의 조언과 내공을 기르라던 교수님의 조언이 떠올라

고민 끝에 나는 멤버쉽 과정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사실 코로나 시대에 취업이 안된다, 안된다는 주변의 말들이 많았고, 부스트캠프 과정이 끝난 후 취업 연계를 해준다는 이 2가지 정보 또한 나를 흔들리게 했던 것 같다.

사실 부스트캠프 채용 연계가 아니더라도 챌린지에서 얻은 깨닳음으로 다른 곳에서라도 열심히하면 취업은 잘 할 것 같았는데, 주변의 걱정이 심했다...

그 놈의 코로나...그 놈의 취업...

 

 

개인적으로 플젝 경험이 많지 않다면 멤버쉽 과정을 강추하고, 플젝 경험이 있더라도 멤버쉽 과정을 추천한다.

 

개발에 열정이 있는 사람들과 조금은 특별한? 프로젝트 경험을 쌓을 기회는 없을테니까

물론 마지막 플젝 이외에는 포폴에는 사용할 수 없는 플젝들이었다 ㅎㅎ

 

하지만 팀원들과 협업하고 지식 공유를 하는 경험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미 플젝은 많이 해보았다? 생각을 하여 나는 구현보다는 학습에 치중을 두어서 많은 구현은 하지 않았다.

아마 플젝을 많이 해본 분들은 비슷한? 구현을 하는 기분이라 그렇게 신박한 경험은 아닐 것이다. 물론 얻어갈 것이 없다는 말이 절대절대 아니다. 

 

상대적으로 플젝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는 덜 유익할 것이고, 플젝 경험이 많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말 정말 이 과정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감히 말해보자면 이미 플젝을 많이 해보았고, 앞으로 좋은 플젝 기회가 많은 분들은 멤버쉽이 아니라 다른 플젝을 하셔도 괜찮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인턴 기회가 있다든가, 정말 좋은 팀원들과 토이 플젝을 할 기회나, 스타트업 같은걸 해볼 생각이 있다든가 하는 말이다. 

 

하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혹은 그렇다하더라도 부스트캠프 멤버쉽은 정말 정말 성장하기 좋은 기회일 것이다.

그리고 개발에 열정이 있는 좋은 동료들을 만날 정말 좋은 기회이다.

 

나에게 운이 좋게도 부스트캠프라는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좋았고, 다시 돌아간다해도 주저없이 부스트캠프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올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많이 아쉽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말하자면 부스트캠프가 쉽고 편한 만능의 길이라 생각이 들겠지만,

그리 편한 길은 아니다. 부스트캠프 기간, 특히 챌린지 기간 동안은 정말 많이 불태웠던 것 같다...

하지만 힘든만큼 얻어가는 것 또한 많은 것 같다.

개발과 개발 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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